2KCountries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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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와 나 DHA은

매일 밤 약 1~2시간 통화를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문자로 서로의 소식을 주고받으며 지낸다.

그렇지만 항상 아쉬움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연인과 함께하며 5가지의 감각을 모두 활용하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그런 과정이 적어서이지 않을까?

물론 덕분에 '오늘 스케쥴이 뭐 있으니 사람들하고 뭐하고 있겠네' 생각하면

내가 먼 이국땅의 그녀를 3인칭으로, 혹은 함께하는듯한 현장감을 느끼는 나름의 정신적 발전이 진행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위안을 삼고 있다.

이렇게 지도로 보니 물리적 거리가 참 멀기도 하다.

6시간 30여 분의 비행거리, 직선거리로 약 4200km

육로를 통해서는 어떻게 가야 할 지 계산도 엄두도 안나는 거리이다.

한국(서울)과 카자흐스탄(알마티)의 물리적 거리와 정신적인 발전?

이러한 일반적이지 않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길을 택한 우리는 앞으로 

이 블로그에 우리의 경험, 생각 등을 담아나가며 두 사람의 세상이 하나가 되는 이 공간을 하나씩 쌓아올리기 시작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