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PC, 용산 선인상가 중고컴퓨터 맞추기

용산에 무슨 제품사러 가본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조립컴퓨터를 알아보러 아마 20여 년 만에 다시 방문한 용산.

꼬꼬마 시절 무슨 CD 한 번 사보겠다고 친구와 갔던 용산역은

이제는 새로 건축된 큰 건물들 사이로 아직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용산역과 상가들 사이의 공영주차장 (10분 당 500원)에 주차를 해놓고는

이제는 많이 커버려 차도 가지고 여기 용산엘 다 왔구나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주차장을 나오자 어디서 많이 본 풍경입니다.

그 꼬꼬마 시절 분명 이 곳 어디 가판에서 CD파는 아저씨에게

게임CD를 샀건만 실행이 안되는 시디였던 그 추억의 장소가 여기인듯 합니다.

잠깐 또 추억에 젖어 있다가

조립 PC를 맞추기 위해 길건너 선인상가로 향해봅니다.

용산 선인상가는 21, 22동 2개 동으로 되어있습니다.

일단 조금 더 가깝게 있는 21동으로 향합니다.

용산답게 입구부터 조립PC 견적은 물론이고

각종 컴퓨터 부품들을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용산의 암흑기가 있었기에 그런지

컴퓨터 인터넷 쇼핑의 대명사인 다나와의 견적으로

조립 컴퓨터 스펙을 다양하게 구성해놓고 대략의 견적도 붙여두고 있습니다.

사무용, 그래픽 디자인용 그리고 배틀그라운드용.

게임용이라는 표현보다는 배틀그라운드용 컴퓨터 견적 안내가 정말 많이 보입니다.

약 1년 전에는 오버워치용 PC 조립이라고 붙여 홍보했을 모습이 상상됩니다.

선인상가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됩니다.

다양한 스펙, 신품 or 중고, 용도 등

사람들이 관심갖고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안내를 볼 수 있고

배그를 위한 학생과 인터넷 방송을 위한 젊은 남녀

그리고 다양한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매장의 수가 많고 길이 복잡하기에

선인상가의 바닥에는 파란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매장 위치와 동선도 안내해주고 있었습니다.

선인상가에서 현명하게 조립PC를 맞추기 위해서는 많이 알고가야 도움이 됩니다.

제품의 스펙과 메인보드를 비롯한 부품 간의 호환성.

대략 형성된 가격과 신품과 중고의 차이.

비록 짧은 지식이지만 여러 곳에서 답변듣고 비교하며

최종적으로 한 사장님에게 조립 컴퓨터를 맞추기로 했습니다.

중고와 신품을 적절히 섞어 조립해 원하는 PC를 예산고려해서 잘 맞춰주기까지 하니

할 일 하나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CPU, 메인보드, 램과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까지

꼼꼼하게 설명듣고 중고인지 신품인지 스펙과 함께 상세한 명세서까지 작성하고 확인시켜주고

컴퓨터를 바로 쓰는데 필요한 것들까지 잘 챙겨받았습니다.

차로 가지고 갈거라고 해도 참 보는데서 꼼꼼히도 포장하십니다.

돌아와 컴퓨터 꺼내고 비닐푸는 더 힘든일을 마치고

맞춰온 조립pc를 설치해봅니다.

잘 되는 것을 확인하고 왔지만 쓸 자리에서 잘 돌아가는 것까지 확인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신품과 중고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 조립PC를 맞추며

용산도 오랫만에 가보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같은 스펙의 중고 컴퓨터를 가격만 고려한다면 중고나라가 물론 월등히 좋습니다만

이렇게 컴퓨터를 살 수 있는 것도 많은 지식이 있어야 하기에

많은 지식없고 전문가의 손길이 조금 필요하다면

용산 선인상가에서 조립PC 맞춰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