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CIS 잔치음식 비쉬바르막 (비슈바르막, 베쉬바르막)

각 나라마다 손님상이나 잔치상에 오르는 대표음식이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 국가에서도 중요한 날 그리고 명절에

사람들이 모여 함께 먹는 대표음식들이 있는데요.

그 중 카작 잔치상에 빠지지 않는 대표음식인 '비쉬바르막 бешбармак'을 소개해봅니다.

한국의 표기는 비쉬 바르막으로 자주 사용되지만

제 귀에 실제 발음은 비슈바르막 / 비슈빠르막으로 들리며

볘스바르막 / 베쉬바르막 등으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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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과정은 먼저 고기를 삶기 시작하고

함께 면 뽑듯이 밀가루 반죽을 치대 넓게 펼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엄청나게 넓고 얇게 펴는데 우리와 비슷한 밀대나 병 같은 것을 이용합니다.

넓게 편 밀가루 반죽은 적당한 크기로 썰기 시작하는데

칼국수 처럼 말아서 썰어서 면 모양으로 자르는 것이 아니라

조각조각으로 썰어 비쉬바르막에 넣을 준비를 하게 됩니다.

잔치나 명절에 많은 사람이 먹는만큼 큼직큼직하게 많은 양을 준비합니다.

시원스럽게 밀가루 반죽을 써는 영상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밀가루 반죽을 준비함과 동시에

함께 준비했던 고기를 준비합니다.

비쉬바르막에 사용되는 고기는 여러종류인데

말고기, 소고기, 양고기가 주를 이룹니다.

고기와 빵이 거의 주식이라고 볼 수 있는 카자흐스탄이기에

잔치상에 고기가 빠지지 않습니다.

한국 김치 냉장고와 같이 고기 냉장고 혹은 보관창고를 따로 두고 보관하기도 합니다.

다 익은 고기는 따로 빼두어 잠시 식히는 동안

뽀얗게 우려난 육수에 썰어놓은 밀가루 반죽을 익혀줍니다.

밀가루 반죽이 육수에 들어가는 모습이 시원스럽습니다.

이렇게 반죽이 다 익으면 큰 접시에 옮겨담습니다.

8~10명 먹어도 될 정도의 많은양을 담으며 전통적인 메인요리의 위용을 보여줍니다.

반죽과 고기, 거기에 양파같은 간단한 야채까지 곁들여지면

진한 국물맛이 곳곳에 배어있는 비쉬바르막이 완성됩니다.

'비쉬바르막'의 뜻은 다섯 손가락이라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카자흐스탄과 CIS국가에서 비슈바르막을 먹을 때

손으로 먹는 전통이 있어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충분히 식은 후 잔치나 명절에 모인 사람들에게 대접하기에

뜨겁지는 않으며 고기와 반죽을 함께 싸서 먹게 됩니다.

물론 요즘은 포크와 나이프로 먹는 사람들도 있으니

손으로 먹지 않는다고해서 큰 결례가 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쉬 바르막을 먹을 때 함께 먹기도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고기와 밀가루를 끓여 낸 육수입니다.

고기맛이 그대로 들어간 육수를 마시며 비쉬바르막을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단, 전통적인 방법으로 드시는 분 중에서

육수에 발효유 같은 것은 넣어 먹기도 하는데

한국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만약 식당에서 드시게 될 있으면

잘 선택해서 비쉬바르막 드셔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