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식당 포르투네 추천

한식을 잘 먹고 좋아하지만 가끔은 고향 맛을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맛있는 것들을 먹으러 러시아 식당에 갔다 오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러시아 맛집들이 많지 않은데 동대문이나 이태원 쪽에서 밀려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 맛을 이대로 전해주며 가격에 대비하여 양도 많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은 가게가 포르투네 식당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항상 놀라운 것이 우크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음식을 몰라서 그런지 다 러시아 음식이라고 부릅니다. 이 식당도 진짜 이름은 Fortune라는데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위구르, 카브카즈 기타 다문화 음식을 섞여 있는 국제 식당으로 보시면 됩니다. 

왜 그러냐면 소비에트 연방 시절에 다 같은 하나 큰 나라처럼 살면서 러시아어를 위주로 쓰고 음식도 서로 많이 공유해서 이런 믹스 음식 문화가 생겼습니다. 솔직히 우리 집에서도 러시아 음식이다 카작 음식이다 구별을 안 하고 각각 메뉴가 자별적으로 특별하고 유일한 맛이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 포스팅을 보시고 포르투네 국제 식당을 방문하시면 다 러시아 음식이다 라고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식당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걸어서 한 10분이나 걸립니다. 

밖에서 러시아 말로 Добро пожаловать (환영합니다) 그리고 식당 이름 Fortune 라고 간판에 써 있어서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1층에서 우즈베키스탄 말로 차이하나라는 가게인데 분위기가 웬지 제가 사진과 영상으로만 봤던 한국 다방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계단으로2층까지 올라가면 포르투네 식당이 있습니다.  

1층에서 러시아 케이크와 파이 기타 과자 맛이 궁금하면 먹어보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역시 한국 맛에 맞춰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 먹었던 것보다 덜 단 것 같습니다. 

내부 분위기가 역시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이나 그 쪽까지 여행을 안 가본 분한테 많이 신기할 수도 있습니다. 인테리어가 러시아느낌도 있고 우즈베키스탄 동양적인 느낌도 담겨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자마자 확 눈에 들어오는 것이 벽에다가 성 바실리 성당 그림입니다. 그리고 등장식을 비롯해서 우즈베키스탄 인테리어 소품으로 가득한 찻잔과 그릇 그리고 인형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메뉴가 한국말로 작성되어 있고 음식 메뉴와 재료가 뭣이 들어있는지도 설명이 되어 있으니 모르는 음식인데도 보기에 편합니다. 

메뉴 중에 양배추, 쇠고기, 비트, 당근, 양파, 토마토 조린 국 보르쉬를 주문했습니다. 보르쉬가 러시아 전통적인 음식인데 러시아 문화에 관심이 있으면 꼭 이것부터 먹어보는 것이 맞습니다. 보르쉬는 무조건 사워크림과 빵과 같이 먹습니다. 그래야 오리지널 맛을 제대로 즐겨먹을 수 있습니다. 

올린 메뉴에서 안 나온 말리부 샐러드인데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유가 양이 엄청 많고 너무 맛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정확하게 이 샐러드를 알고 잘 먹는데 여기서 소스때문인지 배추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뭔가 아쉬었습니다. 

그러나 입에 잘 맞는다고 확신이 있어서 추천해드리는데 바로 청어 샐러드입니다. 이 샐러드가 청어, 비트, 달걀, 당근, 감자, 양파 그리고 마요네즈로 만들어서 정말 맛있습니다. 

고려인 당근 샐러드를 서비스로 해주니까 한번 먹어보면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많이 좋아하는 바레니키입니다. 이것은 러시아 고유의 요리 외에도 서유럽,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기타 중앙아시아의 영향을 받아서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반죽에 감자나 크바르크나 다른 재료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레니키도 사워크림이나 버터랑 같이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양고기 샤슬릭 (양꼬치) 저 말고 DHK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카자흐스탄에 가면 아직까지 현지에서 못 먹어본 샤슬릭을 꼭 먹어보게 기회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샤슬릭을 양파 그리고 조금만 인도 난과 비슷한 빵과 같이 나옵니다. 그리고 소스도 같이 나왔는데 사진을 안 찍은 것 같습니다. 

물론 발티카 (Baltika)라는 현지 맥주도 있는데 그 날은 안 마셨는데 대신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것이 콤펏입니다. 콤펏은 CIS에서 특히 여름에 식혜처럼 즐겨 먹는 음료수인데 건사과를 위주로 만듭니다.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방송에서 러시아 프로그램들만 나오고 옆자리에 러시아 말이 들리고 웨이터들도 러시아말로 대화를 하니 어떤 순간에 카자흐스탄에 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포르투네 식당은 웹사이트도 있으니 미리 예약이 필요하면 전화도 하시면 됩니다. 

http://new-ebiz.com/~lwp/fortunerst/

주소는 서울시 중구 광희동 1가 250-1 2층, 운영시간 아침 10시 - 밤 11시 

많은 방송 프로그램도 여기서 만들었고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괜찮다 보니 방문할 때마다 사람이 많습니다. 

도움이 됐으면 공감과 댓글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