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은 ANA의 이해를 돕기 위한 포스팅으로
지난 9월 15일은 한국의 큰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추석과 나 DHK가 지내는 명절 대한 이야기.
카자흐스탄의 아가씨가 한국의 명절을 어떻게 지내게 될 지 궁금한 마음과 함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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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과 설날과 같은 한국의 명절은 음력으로 쇠기 때문에
매년 달을 기준으로 한 날에 맞춰 양력 날짜가 바뀌게 된다.
돌아가신 분들을 조상신으로 모시며
집안의 좋은일에 감사를 드리며 잘 돌봐주신 은혜에 감사를 드리는 "차례"를 지낸다.
추석에 대한 유래는 포털사이트에 더 자세히 나와있는 것을 참고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2719&cid=43667&categoryId=4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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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사진은 차례를 지내기 위한 기본적인 차례상 세팅 예시이다.
출처 : 네이버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2512&cid=43667&categoryId=43667
음식의 재료, 색깔 등 으로 구분되어 차례상을 차리는 위치가 대략 정해져 있다.
다만,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의 재료와 종류는
집안마다, 그리고 지역마다 각각 차이를 보인다.
"힘든 재료를 구하면서까지 차례를 지내야한다면 조상들에게 감사한 마음보다 힘들다는 마음이 더 크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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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차례상 준비 중인 모습.
할머니, 어머니, 작은어머니 등 여자 어른들은 추석이 되기 전부터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준비한다.
그 동안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새벽 4시 정도에 일어나셔서 제사준비를 하셨다.
할머니는 제사에 사용되는 그릇인 제기를 닦으시고
할아버지는 조상의 이름과 관계 등을 적는 지방을 쓰시고 차례를 지낼 준비를 분주하게 하셨다.
철없는 나는 항상 어른들이 준비를 다 하시면 그제야 일어나서 절 할 때 참석하는 역할만 했는데
이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억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번 명절은 올 여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첫 추석이었기에 아버지가 지방을 대신 작성하셨다.
오른쪽에 따로 상을 차린 것이 바로 할아버지를 위해 따로 마련한 상.
주변 집안 어른들까지 집으로 모이시고
마지막으로 밥과 국을 올리고, 초를 켜고 향을 피우면 제사가 시작된다.
준비과정에 비해 차례는 굉장히 금방 끝난다.
큰 절을 두 차례 올리며 인사를 드리고 나면 제사상을 치움과 동시게 모인 가족 모두가 함께 아침식사를 시작하기에
큰 절하며 인사드리는 과정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이 번 명절은 우리 집에 과도기적인 명절이었다.
할아버지께서 생전에 말씀하시길 본인이 가시면 그때부턴 간소하게 지내라고 하시며
가족 대다수가 믿는 기독교를 바탕으로 해도 된다고 하셨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은 기존의 방식과 기독교식 추도예배가 동시에 진행되어 시간은 아마 제일 오래 걸린 제사이지 않았을까 싶다.
할머니께서 다음 명절인 설날까지만 음식 이렇게 준비하자고 하셨으니
뉴스에서만 보던 명절 풍습의 변화가 우리집에도 곧 자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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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를 지내고 나면 조상들의 묘에 찾아가 가볍게 준비한 음식과 술을 들고 찾아뵙는다.
이는 "성묘" 라고 부르는데
20대까지만 해도 차로 온 일가친척들이 묘를 돌아다니면 인사를 드리곤 했다.
할아버지께서 살아 생전에 다른 어른분들과 함께 조상들을
집안 납골당을 만들어 모시기로 하여 현재는 납골당을 찾아가 한 번에 인사드리는 것으로 추석을 지내는 것을 마무리 하게 된다.
돌아가신 어른들을 모시며 자리하는 명절이긴 하지만
역시 가장 큰 의미는 그런 이유로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절차가 간소화 되고 방식은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한 자리에 모여 함께 며칠을 함께 지내며 가족 간의 정을 쌓는 것..
추석과 같은 명절이 지닌 이러한 가치는 시간이 가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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