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주말, 직장인이 주말에나 할 수 있는 잔일들을 하며 돌아다니는데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하얀 꽃나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강 둔치나 가야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벚꽃이 이리도 가까이서 많이 핀 모습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날씨가 좀 따뜻해졌다 싶더니만 그새 핀 벚꽃들, 이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아 ANA와 함께 벚나무길로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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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편마을에서 청동기 선사유적지로 올라가는 길에 들어서니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까지 더해져 벚꽃구경 그야말로 제대로 해볼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벚나무길이기에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사진도 찍고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캠핑용 의자까지 세팅해서 즐기는 분도 있으시더군요.
소소하게 텃밭을 일구던 분들도 날리는 벚꽃을 보시며 일 할 맛 나셨을 듯 합니다.
따뜻한 날씨와 햇살, 적당한 바람과 벚꽃으로 드리워진 벚나무길은 2017년의 봄이 왔음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는 조합이었습니다.
청동기 선사유적지 부근에 이르자 벚꽃이 자세히 보기 좋은 위치에 피어있었습니다.
ANA가 DSLR에 한국의 봄을 담는 동안 저도 폰에 담아봤습니다.
문제 많은 G4 (메인보드 2번 교체ㅡㅡ)이지만 그래도 카메라는 아직 쓸만했습니다.
전문가 모드도 아닌 일반모드로 둘러 찍어댔지만
색감과 느낌이 그대로 잘 담긴 벚꽃사진에 나름 만족했습니다.
그렇게 유적지 부근에서 사진을 한참 찍다가 인덕원역 방향으로 계속된 벚나무 꽃길을 따라 계속 걷다 돌아왔습니다.
벚꽃 구경이라고 하면 거창한 일인 것 같고, 왠지 마음의 준비를하고 여의도를 가야 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 주변에서 갑작스레 하게되니 반갑고 또 고마웠습니다.
푸른 잎이 선명해지고 열매가 열리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기록해보려 합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벚나무 길을 계획하신 관계자? 혹은 산주인? 분에게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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