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아이의 첫 생일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 크게 축하해줍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방문 당시 마침 돌을 맞이한 아이있는 잔치에 초대 받아
가본 경험은 우리의 돌잔치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돌잔치의 의미야 인류 수명이 짧은 시절부터 시작된
한 생명이 1년을 살아왔다는 사실에 대한 축복일테니
중앙아시아 지역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내와 마찬가지로 돌잔치 장소를 잡고 음식을 나눠먹으며 아이의 성장을 축하해주고 있었습니다.
참석한 돌잔치는 파티 전문 식당에서 진행된 자리였습니다.
기본메뉴는 차려져 있고 다양한 술과 음료를 준비해 둡니다.
그리고 바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자리입니다.
역시 사람간 만나고 파티를 좋아하는 카작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며 점점 이야기소리가 커져갑니다.
근황 이야기부터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 소개하며 인사나누고
참석자들이 많이 모이면 아이의 생일을 축하는 본 잔치가 시작됩니다.
이 날은 사진사가 지각해서 식사를 먼저 시작했는데
이 날 모임에서도 어른들이 한 명씩 일어나 아이의 앞날을 축하하며 덕담하는
토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토스트하며 아이와 아이의 가족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고
말이 마치면 서로 건배하며 음식과 음료를 즐깁니다.
사진사가 오고야 돌잔치의 본 행사가 시작됩니다.
식당의 웨이터와 사진사가 한국의 진행자 역할을 하며 돌잔치를 진행합니다.
생일케이크에 초를 켜고 불끄는 행사와 함께
한 켠에 하얀 천이 깔리는데 이 자리에서
카자흐스탄 식 돌잡이가 진행됩니다.
돌잡이 역시 우리와 매우 비슷합니다만
다만 레드 카펫 대신 하얀 천위를 걸어와 잡는 것만 차이가 있습니다.
돌잡이를 비롯해 전체적인 돌잔치의 진행이 한국과 비슷했기에
중앙아시아에서 샤머니즘을 바탕으로 퍼진 민족들에 공통적인 문화인가 싶어 이야기 나누다보니
원래 카자흐스탄에서 돌잔치에 돌잡이 문화는 없었다고들 합니다.
정확치는 않지만 아마도 고려인의 정착으로 생겼거나
주변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았나 서로의 추측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돌잡이용 물건들 역시 재물, 직업과 같은 것들이 놓여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아이가 하얀 천 위를 걸어가 돌잡이를 합니다.
돌잔치의 주인공 순서가 끝난 후
모인 사람들은 다시 음식과 술과 음료를 즐기며 아이와 가족을 위한 토스트를 이어갑니다.
카자흐스탄 및 중앙아시아의 문화는 보면 볼수록 우리와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어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돌잔치 문화부터 마음가짐까지 많은 것에서의 유사함에 반가울 때가 많습니다.
바이칼에서 시작 되었다는 민족들의 태생적 성향인지
샤머니즘이라는 바탕이 갖는 공통적인 습관인지
고려인의 이주라는 역사적 관계가 가져온 문화적 융합인지
더 많은 공부로 이해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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